
마이클 센델 교수의 <돈으로 살수 없는 것들> 후속 작품이다. 27살에 최연소 하버드 대학교 교수가 되었다. 이 책은 국립중앙도서관 우수 이용도서, MBC 문화사색, KBS1 책 읽는 밤 추천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대학신입생 추천도서로 선정되었다.
이 책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선뜻 손이 나가지 않았다. 딱 봐도 책 주제가 너무 무겁고 심오하다. 정의란 무엇인가? 이 책을 읽고 나면, 대한민국의 정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읽고 제대로 이해 하려면, 최소 2번은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에 나오는, 제레미 벤담, 이마누엘 칸트, 존 스튜어트 밀, 존 롤스, 아리스토텔레스 등 많은 철학자들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 해야하고, 비판적인 사고로 어떠한 점이 결여되어 있는지 찾아내야 하며, 정의란 도대체 무엇인지 알아봐야하는 책이다. 이 책은 정확하게, 답을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 서로의 철학자의 개념들을 비교하고 비판하며, 계속 의문을 남기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읽는 내내 답답했다. 도대체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가 무엇인지, 한 번에 답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그 만큼 심오하기 때문이다. 수학 공식처럼 1+1 = 2 이렇게, 칼로 무베듯이 정확한 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의문과 질문을 하게 되는 힘을 갖게 된다. 기존에 읽었던, 다양한 문학 작품에 대해서도 더 폭 넓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 문학 작품, 알베르 까뮈 <이방인> 이라는 작품에서 법원에서 판결받는 '이방인' 생각과, 많은 문학 작품과 현 시대에 일어나는 일들에 무엇이 과연 옳은가?라는 의문을 던져본다.
여기서 나오는 문제의 종류는 폭주하는 전차, 아프가니스탄의 염소 목동, 모병제와 징병제, 대리 출산, 소수 집단 우대 정책, 케이시 마틴의 골프 카트 논쟁, 낙태와 줄기세포 논란, 동성 결혼, 등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픈 문제들을 생각해봐야 한다. 그저, "나는 이게 맞는거 같아" 와 같은 "감"에 의존해 선택하는 판단은 존재 하지 않는다. 정확히 왜 그렇게 판단하는지 이유와 명확한 근거, 이 상황 뿐 아니라, 과연 다른 상황, 모든 사람에게 적용 될 수 있는 것인가?
책에 나오는 처음 사례, 폭주하는 전차나, 아프가니스탄의 염소 목동과 같은 문제에서, 제레미 벤담의 공리주의가 적용된다. 공리주의란 다수의 행복을 중요시하는 개념이다. 소수의 고통보다 다수의 쾌락을 중요시 한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기존에 기득권이나, 공동체가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어서, 그 권력을 유지 하기 위해서 대부분 내려 놓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수가 모두 짊어 지게 될 것이다. 흑인의 노예 제도나, 소수 종교 폐지 등, 갖가지 문제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 더하여, 과연 도덕적으로도 옳은 것일까? 브레이크가 고장난 전차가 들어 오고있다. 기존 철길로 가면, 세명의 인부가 죽는다. 하지만,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밀면, 철로로 떨어져 기차가 멈춘다. 나는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밀어서 세명을 살려야 되는가? 공리주의라면, 밀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는 도덕적으로 옳은 일일까? 기존의 세명은 철로에서 작업하는, 기존의 근로자이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은 이 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시민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죽어야할 권리는 없다. 내 스스로 그 권리를 만들어서 누군가는 살리고,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가?
이러한 공리주의에, 도덕적 이상을 주장한 사람이 있다. 존 스튜어트 밀은, 고급 쾌락과 저급 쾌락을 구분지어서 많은 사람들이 토론하며 그 이상을 찾아가는 방법을 제시 했다. 과연, 우리는 고급쾌락 과 저급쾌락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 놀랍게도, 고급 쾌락과 저급 쾌락을 구분 지을 수 있는 이성이 있다. 이 고급 쾌락이라는 말은, 인간의 존엄성을 중요시 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 뒤에, 자유지상주의, 이마누엘 칸트, 존 롤스, 아리스토텔레스 등 많은 정치 철학자들의 개념이 나온다. 이마누엘 칸트와 존 롤스는, 선보다 권리가 먼저라는 개념으로 나와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도덕적, 종교적으로 완전히 분리 할 수 없다는 입장 이었고, 텔로스, 즉 목적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즉, 인간의 판단의 입장이 들어간 것이다.
개인적으로, 존 롤스의 입장이 나와 가장 맞기도 했지만, 한 가지 개념으로 모든 것에 쓸 수 있는 마술상자는 없다. 모든 시대 사상가들의 개념을 적절히 사용해서, 현재의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가장 합당해 보인다. 사실 우리가, 어떤 판단을 할때, 공리주의와 자유지상주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나와 있지만, 그렇게 해결할 경우, "도덕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과연, 무엇이 옳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에 대한 답으로, 이마누엘 칸트와 존롤스, 아리스토텔레스의 개념을 가져와, 조금 더 현명하게 문제를 풀고자 한다.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제들이 당연하지 않다. 미국은 모병제 인데, 왜 우리는 징병제를 선택을 계속 유지 하고 있는가? 이는 공리주의 입장, 도덕적인 입장에서 옳은 일일까?, 과연 우리의 법은 어떠한 철학자의 기초를 가지고 만들어 졌으며, 법이 항상 옳은 것일까? 법은 정의로운가? 국가는 중립을 지켜야 하는가, 도덕을 권해야 하는 것인가? 무엇을 완전한 도덕으로 규정할 수 있는가? 그 도덕이 틀릴 수 있지 않은가? 과연 사람들의 토론만으로 그 도덕이 정당하다고 할 수 있는가?
존 스튜어트 밀, 이마누엘 칸트, 존 롤스, 아리스토텔레스, 제레미 벤담 등, 정치 철학자의 책을 적어도 1권씩 읽고, 다시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격파 해보겠다. 사고의 폭은 확장 되었지만, 정확히 내가 생각하는 정의를 규정하기에는 지식이 너무나 부족하다...한계를 느낀다. 책이 어렵다.... 여기에 나오는 문제들을, 철학자들의 개념을 알고 있어야만 적용하고, 비교하며, 비판할 수 있는데.... 역시나 관련 책을, 다독하는 것만이 정답이다...... 더 다양한 책들을 읽고, 사고의 폭을 확장해서 돌아오겠습니다........
#정의란무엇인가 #마이클센델 #베스트셀러 #아마존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독서 #책 #정치철학 #철학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이기적 유전자, DNA 운반기계 (1) | 2023.01.12 |
---|---|
[책] 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자유롭고 유쾌한 삶 (0) | 2023.01.12 |
가성비 MCT오일 추천(방탄커피 재료) (0) | 2022.12.23 |
[책] 블랙스완에 대비하라(나심 탈레브), 왜 돈을 잃을까? (0) | 2022.12.22 |
[책] 인스타브레인, 스마트폰의 충격적인 실체란? (0) | 2022.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