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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념, 나와 세상을 바꾸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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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하염없이 떠도는 우리의 영혼에게 한 곳에 정착하고 나아갈수 있는 힘을 주는 책이다. 우리는 자기 전 넷플릭스를 틀고 스크롤을 올렸다가 내렸다가, 예고편도 보고, 인터넷에 리뷰도 찾아보고, 앞에 몇 분 정도 시청하다가, 다시 돌아와 스크롤을 내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30분이 지나고... 잘 시간이라며 넷플릭스를 종료하고 잠이든다.

 

여러 선택지를 열어두는 것, 우리 시대의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을 폴란드 철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액체 근대(Liqud modernity)'로 정의 했다. 즉, 고체가 아닌 액체상태로 여기저기 흘러다니는 현대인을 말한다. 기다란 복도가 있으며, 복도에는 수많은 방들이 있다. 우리는 이방 저방 돌아 다니지만, 어느 한 방에 정착하지 못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우리에게는 너무 많은 정보가 돌아 다닌다. 그래서 오늘은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한다. 너무 많은 선택지가 있어서, 이 음식을 먹으면, 저 음식을 먹지 못한것에 대해서 아쉬움과 후회가 남는다. 그래서 여러 가지를 한 번에 음식을 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도 한 종류의 업종에서 시킨 음식들이기에, 아예 다른 음식을 먹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다. 직업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그 직업의 장 단점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장점도 많지만, 단점이 더 많아 보이며 그 직업을 쉽사리 선택하지 못한다.

 

이 시대는, 오히려 과도한 정보로 인해, 우리의 선택지가 너무 많다는 점이, 현 시대에서는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한다. 정보가 주는 이점, 선택지가 많다는 것은 일정 수준까지만 우리에게 장점과 혜택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왜 이렇게 선택을 쉽게 못하고 매번 힘들어 하는 것일까? 3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후회에 대한 두려움(Fear of regret)' 무언가에 전념했다가 나중에 다른 것에 전념하지 못하는 것을 걱정한다. 두번째로, '유대에 대한 두려움(fear of association)' 무언가와 깊은 관계를 맺으면 나의 정체성, 평판, 통제감이 위협받을까 걱정한다. 세번째로, '고립에 대한 두려움(Fear of missing out)' 헌신으로 인한 책임감 때문에 그 밖에 다른 것들을 경험하지 못할까 걱정한다. 이러한 두려움들 때문에 우리는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결정장애를 갖게된다.

 

이에 대한 답은, 이러한 두려움에 너무 부담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우리는 선택할때는 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액체상태'가 되지만, 막상 어떤 것을 선택할때는 '고체'가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것에 전념을 한 상태에서도 우리는 변할 수 있다. 전념하기로 결심했으면 꼭 목숨을 걸거나, 평생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전념하기는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이다. 관계는 생명체와 같고, 모든 생명체는 언젠가는 죽는다. 관계를 받아 들이고 시간과 마음을 들이는 것이다. 관계가 삐거덕 거린다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도 하며, 관계가 죽어 버리면, 그대로 끝내 버리는 것이다. 내가 선택한 길이 잘 안풀릴수도 있다는 생각을 담담하게 받아 들이는 것이 전념하기에 핵심 요소이다. 전념하기는, 그만두기와 동시에 가야 되는 것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고, 오히려 우리는 쉽게 어떠한 대상이나 생각에 전념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왜 전념을 해야할까? 우리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것들에 도파민이 분비되지만, 결국에는 뇌는 적응되고 도파민 분비가 줄어들어, 다시 새로운 것을 찾게 된다. 하지만, 전념은 한 가지에 몰두 하는 것이다. 몰두하면 할수록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움이 나타나고, 우리는 더욱 더 전념하는 힘을 갖게된다. 우리는 이러한 전념에 힘을 알기에 우리는 전념하는 사람들에게 열광한다. 김연아나 손흥민처럼 한 분야에서 오랜시간 전념을 통해서 이룬 성과에 대해서 우리는 열광한다. 꼭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거나, 장인들을 보며 존경을 표한다.

 

생각보다 전념은 단순하다. 하기 싫은 일을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면 된다. 전념하기에 첫걸음은 '일단 뛰어 내려라' 우리는 심리적 면역 체계가 있기 때문에 과거의 결정이 옳았는지 곱씹으며 괴로워 하기보다, 그렇게 결정했던 이유를 합리화함으로써 과거의 결정에 심리적으로 적응한다. 그래서 전념을 하면 가속도가 붙게 된다. 하지만, 전념은 지루함, 산만함, 불확실성, 유혹에 의해서 우리를 방해한다. "바위 두드리는 석수를 보아라. 100번 두드려도 실금 가지 않다가 101번째 망치질을 하는 순간 바위가 쩍 갈라진다. 그러나 이는 101번째 망치질의 결실이 아니라, 지금까지 두드린 100번의 망치질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제이콥 리스.

 

변화라는 것이 눈에 잘 보이지 않아서 우리는 잘 못 느끼지만, 임계점을 넘어가면 한 번에 비약적으로 변화한 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전념하기는 생각보다 어렵지도, 쉽지도 않지만, 액체보다는 고체가 더 값지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므로, 우리는 전념해야한다. 우리가 무언가에 방향을 잘 잡고 있지 못할때, 한번 쯤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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